어릴 때 맞췄던 첫 커플링이 지금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금값이 그리 비싸지 않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몇 년 뒤 지인 아이 돌잔치 선물로 돌반지를 사러 갔다가, 한 돈 가격표를 보고 가슴을 쥐어잡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날 이후 금이 왜 오르는지, 그리고 포트폴리오 안에서 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 나름대로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금값 변동 — 제가 몸으로 배운 금값 변동의 원리돌반지 사건 이후로 금값 뉴스에 귀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그러면서 한 가지 패턴을 직접 겪어보니 확실히 눈에 들어왔습니다.전쟁, 대규모 자연재해, 금융 불안처럼 세계 어딘가에서 굵직한 위기가 터질 때마다 금값이 빠르게 반응한다는 점이었습니다.이걸 경제 용어로는 안전 자산(Safe Haven Asset) 효과라고 부릅..
주식으로 95%를 날렸습니다. 최근 일입니다. 자신 만만했던 제가 그렇게 됐습니다. 처음엔 뭔가 잘못 됐나 싶었는데, 돌아보니 원인은 하나였습니다. 기다리지 못했던 것, 딱 그겁니다.분산투자를 해보자제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이 한 행동이 뭔지 아십니까.수익이 조금 나면 더 오를까봐 못 팔고, 조금 빠지면 곧 오르겠지 싶어 또 못 팔았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계좌를 열어보니 원금의 5%만 남아 있었습니다. 95%가 사라진 거죠.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시장을 쫓아다녔습니다.오르는 종목을 보면 올라타고, 빠진다 싶으면 겁이 나서 발을 뺐다가 다시 뛰어들고. 이런 행동을 반복했습니다.어딘가에서 읽은 표현을 빌리자면, 족대를 들고 물고기를 쫓아다닌 셈입니다.족대란 물속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으려고 쫓..